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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

에펠탑 들렀다 집으로!

에펠탑 la tour Eiffel

봉막세 갔다가 에펠탑으로. 비행기 타기 전 정말 마지막 일정이 되었다.

에펠탑, 영어로 디 아이펄타워, 프렌치로 라 투어 에펠

 

 

에펠탑 앞에서 비둘기 쫓는 포즈 乁(⊙_ʖ⊙)ㄏ

내가 다리를 늘린 게 아니고 카메라 구도로 인한 오이 현상이 있다. 그럼에도 그다지 길어 보이진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걸어서 에펠탑 찾아가기!

저 멀리서 탑 꼭대기가 보일 때부터 오~~ 거리긴 했으나, 공원에 접근해가며 보다 가까이 살핀 에펠탑은 훨씬 우람해서 감탄이 나왔다.

 

 

에펠탑의 규모를 직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사진. 관광객 vs 에펠탑 다리 한 짝

 

 

에펠탑의 형태는 여러 매체로 많이 접해 익숙하다. 심지어 파리바게뜨 로고로도 일상에 스며든 에펠탑의 쉐입이지만, 디테일을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와이어 몇 개 복잡다단하게 구부려서 모형은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인상이 내게는 있었는데, 가까이서 올려다본 에펠은 (당연하게도) 디테일 대잔치.

 

 

이건 다소 송전탑 st ...

공원이다 보니 작은 호수(연못?)와 깜찍한 새끼오리들~~~ 아 귀 여 워 o( ̄ー ̄)○☆♡

 

 

가까이서, 아래에서 실컷 보고 조금 걸어 나와서 기념촬영. 앵글 안에 겨우 꼭대기까지 담아내느라 꽤 노력했다 하하...

 

 

에펠탑 사진 스폿? 사진 명소는 이곳이 아닌 반대편 공원 잔디가 보이는 쪽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핫한 곳까지 갈 여력이 없어서 부담 없이 걸어 나왔다가 나름 여유로운 에펠 탑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파리 출장 일정은 정말 끝이 났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밤 열두 시에 기내식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도네여...

 

 

밥을 만족스럽게 먹고 헛헛한 마음으로 기내 영화를 봤다.

 

 

지지 Gigi

파리를 배경으로 한 무려 1958년도 뮤지컬 영화 <지지 Gigi>! 연극적인 대사 톤과 평면적이지만 과장된 캐릭터들의 모습이 재미진 옛~~~날 영화.

초반에 "bored~"를 반복하는 씬부터 낯설고 희극적인 면모에 확 집중이 되었다. 후반부 사교계 일등 부인으로 거듭날까 하던 지지가 개스통의 시가를 골라줄 때, 지지의 친언니가 된 마냥 바라보게 되는 위화감.ㅋㅋ

 

발랄한 지지를 연기한 배우 레슬리 카롱의 외모와 연기도 일품이었고, 21세기 시각으로 보면 일명 개저씨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개스통 역ㅋㅋ 배우의 느끼한 외모와 능청스럽고 단호한 연기도 재미있었다. 흑백으로 접하는 마차 타던 시절의 사교계 파리쟌들.

 

 

그리고 남은 비행시간 동안 미드 굿닥터를 봤다.

우리나라 굿닥터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있고, 볼 게 하도 없어서 튼 건데 의외로 1회부터 빠져들어 재미있게 봤다. 과장님께도 기내에서 보시라고 추천했는데 재밌게 보셨다고.

 

나조차 어린이일 적 봤던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부터 시선을 뺏어갔던 프레디 하이모어 군...! 동심을 담은 얼굴의 흔적 그대로 성장하여 멋진 의사 연기도 하고 말이야 ㅋ_ㅋ

그리고 의사 숀(=굿닥터)의 어릴 적 동생 역할로 나오는 아역배우가 자꾸 눈에 밟혔었지... 딜런 킹웰 Dylan Kingwell이라는 영국 꼬마였는데 너무 예쁘고 대신 울어주고 싶은 처연한 꼬마 ㅠ-ㅠ 인스타그램으로 근황을 보니 어릴 때의 분위기는 완전히 벗었더라.

 

 


독일, 파리 출장 이야기 끝

좋은 경험과 책임감의 근거를 심어준 첫 유럽 출장. 준비기간 한 달여와 출장 엿새 정리를 나름대로 끝냈다.

노출이 잘 되어서(엄마한테도 털리고!) 부담 느꼈던 네이버 블로그를 닫고, 조용하고 예쁜 티스토리에 다이어리 공간을 파면서 처음 쓴 포스트 시리즈.

출장 포함 일련의 일들이 집성된 19년 한 해를 좋게 보냈는데, 올해의 봄은 어떨까 상상하고 기대하기도 전에 초문명 사회에서는 그야말로 전대미문에 가까운 바이러스 장기화 사태로 기기묘묘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지 않은가.

요몇달 나도 모르게 키워왔을 수도 있는 병아리 눈곱만 한 상실감을 달래자는 취지로 사진 정리할 겸 포스팅을 시작했다. 시작한 지 딱 열흘 째 되는 날 탈고하는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