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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年5月1日(日) 우리 동네 하늘 한 조각 ☁️ 오늘의 날씨는 얇은 울 캐시미어 니트 한 장 입고 나왔는데 딱 좋다. > 정오를 기점으로 후끈해졌다. 어린이 주일이어선지 날이 좋아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출석했다. 영원한 귀염둥이 민재, 오랜만에 나온 하율이와 유정이, 우리 반은 아니지만 밀착 수업한 레나와 승아 서우……. 다들 사랑스러워 죽겠는 거다 ys 언니와 yh 샘과 점심 먹고 바바이. 둘의 조합은 재미있다… 언니는 사랑스럽고 yh은 익살맞아서. 대예배는 못 드렸다. 오후에 jm이랑 만났다. 다사다난
2022年4月30日(土) 아침 샤워 후 로즈메리 향 맡으며 던던댄스♪듣기 채광 좋은 집에 지내는 덕에 주말 오전이 즐겁다. 그래도 얼른, 이사 가고 싶어! 스케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알차게 집안일을 했다. 남은 연어 토막을 회 썰어 먹고, 설거지까지 싹 하고서 시든 로즈마리 화분은 정리. 새로운 가지를 삽목하고 화장실 청소까지 마친 뒤 분리수거하며 나선 길 사람들이 왜 미라클 모닝이란 걸 하는지 이해되더라. 하지만 도무지 평일에는 어려울 것 같으니깐 음 오랜만에 꺼내어 들었다 🎧 지하철에서, ‘고3때 독서실에서 즐겨 듣던 가요’를. 기분이 이상하지… 그땐 나 이렇게 살게 될 줄 조금도 몰랐으니까 아 지나 보니 다 행복이고 감사라는 걸 이사 가면 그 집은 어떻게 꾸며 보지? 여러 컨셉을 꿈꾸고 있으나 결국엔 공간적 금전적 한계에..
2022年4月29日(金) 오늘은 회사에서 강아지를 봤다. 심지어 만졌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껏 쓰다듬어 주었어 행복! 우리 막 반려동물도 데려오고 그러는 젊은이들 회사는 절대 아닌데 말이지, 상무님께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거 있지. J - 와아~ 너무 귀여워요. 저도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거든요. 상 - 이 애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진도 믹스예요. J - 어머 정말요! / 이름이 뭔가요? 상 - 별이. J - 어머나! 저희 강아지 이름도 별이인데~ 상 - (어쩌라구) < 아마도 속으로 이러지 않으셨을지 ※ 🐶 30초 안에 습득한 정보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여자를 좋아한다고. 유기견이었다. 어릴 때 잘 못 먹고 컸다. 분리불안증이 있다. 오늘 사모님께서 집을 비우시는 바람에 회사에 데리고 나오신 것. 쓰다듬는 내내 귀엽다 아이 ..
에펠탑 들렀다 집으로! 에펠탑 la tour Eiffel 봉막세 갔다가 에펠탑으로. 비행기 타기 전 정말 마지막 일정이 되었다. 에펠탑, 영어로 디 아이펄타워, 프렌치로 라 투어 에펠 에펠탑 앞에서 비둘기 쫓는 포즈 乁(⊙_ʖ⊙)ㄏ 내가 다리를 늘린 게 아니고 카메라 구도로 인한 오이 현상이 있다. 그럼에도 그다지 길어 보이진 않는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걸어서 에펠탑 찾아가기! 저 멀리서 탑 꼭대기가 보일 때부터 오~~ 거리긴 했으나, 공원에 접근해가며 보다 가까이 살핀 에펠탑은 훨씬 우람해서 감탄이 나왔다. 에펠탑의 규모를 직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사진. 관광객 vs 에펠탑 다리 한 짝 에펠탑의 형태는 여러 매체로 많이 접해 익숙하다. 심지어 파리바게뜨 로고로도 일상에 스며든 에펠탑의 쉐입이지만, 디테일을 생각해 본 적은 ..
르봉막셰 보고 점심 인생 첫 유럽행의 마지막 날 출장으로 처음 가보게 된 독일 뒤셀도르프와 프랑스 파리. 르 봉막셰 백화점에서 마지막 시장 조사, 그다음에 에펠탑을 구경하고선 집에 가는 비행기에 오를 것이었다. 아쉽지만 좋은 시간 보내고 반쯤은 긴장이 남은 채로 반쯤은 홀가분한 마음가짐으로 ~_~ 파리 지하철 맛보기 파리에서 이동수단은 주로 지하철이었다. 택시는 공항에서 올 때, 공항 갈 때 두 번 이용하고. 기분 좋은 풍경~ 이런 사소한 것도 왜인지 동영상이 다 있었는데, 조금씩 들리는 나의 이상한 대화 소리에 스스로 어색해졌다. 어떤 맥락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어렴풋이 기억도 나고 재미있었다만 웹 아카이빙은 하지 않고 폴더에만 묻어두기로 했다. 르봉막셰 Le Bon Marché 백화점 이번 출장의 마지막 쇼핑! 세잔..
퐁데자르 - 퐁네프 독립영화같이 잔잔한 분위기 예술의 다리 퐁데자르 Pont des Arts 루브르에서 나와 센 강 la Seine 을 보러 갔다. 토요일이었으나 거리는 여유롭고 붐비지 않았다. 청계천도 이것보단 복닥복닥할 것 같은데 이상하다!? 저 멀리 강을 가로지르는 건 퐁네프 다리이고, 퐁데자르는 왼쪽의 X자 난간처럼 엑박 생김새임 다리 끝~ 세느 강을 가로지르는 관광 페리가 일으키는 물보라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퐁데자르 Pont des Arts 위에서 보는 세느 강 la Seine 과 퐁네프 Pont Neuf 의 잔잔한 영화 같은 풍경. 퐁네프 Pont Neuf 아래서 그림 우표처럼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퐁네프의 풍경들~ 아무래도 낯설기 때문에 더 예뻐 보이는 면이 있겠지만. 앙리 4세의 동상을 지나, 이제 다리 밑으로 내려가 볼 것이었다..
쾌청한 날의 뮤제 드 루브르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고전적인 꿀음침... 숙소에서 하룻밤 더 자고! 아침이 밝았다. 공항에는 저녁 5시쯤 갈 거니까 그전까진 하루 일정이 통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므로, 모든 짐가방을 꾸려서 숙소를 나서야 했다. 사진 찍어둔 건 없지만, 빈티지 엘리베이터가 꽤 진기했다. 아무리 오래된 건물이어도 이 정도로 구식인 엘리베이터가 있구나 하고 신기해했음. 엘리베이터 박물관이 있다면 그런 데서나 볼 법한 타디스같이 생긴 승강기! 영화에서 종종 봤던 철창살닫이 엘리베이터보다도 생소했다. 아침은 뭘 먹을까 하다, 가까운데다가 맛도 보장된 어제의 그 테라스 식당으로 브런치 하러 감. 어제는 에스프레소 오늘은 핫초코! 따뜻한 날 마시는 핫초코도 괜찮았다 크루아상이랑 같이 먹으면 완전 구수함..
샹젤리제의 햇살과 콩코르드 일몰 Aux Champs-Elysées ♪ 저녁 식사를 할 겸, 그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로 걸어갔다. 맑은 하늘 내리쬐는 햇살에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파리 하면 막연하게 상상해왔던 유치한 판타지에 가까운 감성이 십분 충족되었다.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O^)~♪ 오쏠레 쑤라쁘뤼 아미듀 아미뉘 (?) 심심찮게 따라 부르면서도 오 샹젤리제, 가 Oh 샹젤리제~ 아닌 Aux 샹젤리제(=샹젤리제 '에서')의 뜻이란 걸 안 지는 얼마 안 됐다. 불알못ㅋㅋ 아무렴 어때 가는 길에 모노프릭스 Monoprix 가 있어 잠깐 들렀고, 저렴한 SPA 의류들을 좀 보다가 가방 하나를 샀다. 소형 TV모니터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큼직한 2.99불짜리 패브릭 백. 싼 맛에 집었지만 탄탄하고 안감에 속주머니까지 있는 알짜배기였다...
¿에뚜왈? 에투알 개선문 멋짐 에투알 개선문 Arc de triomphe de l'Étoile 파리에 왔으면 이거는 보고 가야지 에투알 개선문! 에투알 개선문 뜻? 에투알은 별 모양이란 의미로, 에투알 개선문을 조망하면 개선문 중심으로 도로가 별처럼 방사형 갈래갈래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백화점과 편집숍 리서치 투어를 마치자 어느새 저녁 여섯 시가 넘어갔다. (그런데 하늘은 오후 두 시 급으로 밝아서 신기했음) 지하철 8호선-1호선을 타고 샤를 드 골-에뚜알 역에 내렸다. 거의 출구 계단을 올라 나오자마자 눈앞에 보인 건 샤를 드 골 광장에 위치한 개선문 옆을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들. 떡 벌어지는 개선문도, 출퇴근길에 일상적으로 지나다 보면 무덤덤해질까? 마치 동대문종합시장에 원단 떼러 열댓 번을 가도 코앞의 흥인..
파리 출장길, 메흐씨 브로큰 암 메르시 Merci 구경 거의 파리 셀렉숍 하면 메르시. 막 메르시 팔찌~ 이런 걸로 유명하니 한 번은 가봐야 한다. 파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언니한테 파리 마켓 리서치할 만한 곳 리스트를 받았기에, 메르시 포함 근처 여기저기 들를 예정이었음. 메르시 앞에서 부장님과 잠깐 멈칫했을 뿐인데, 어떤 파리쟝이 갑자기 찍어줄게~~~ 이러는 것이다. (뭐 또 가족인 줄 알았나 보지ㅋㅋ) 친절 거부하기도 뭐해서 빨리 찍고 끝냈는데, 안 그래도 짤막한 몸뚱이는 그냥 트롤이 되었고. 물론 뒤에 함께 나와버린 언니들은 각도 상관없이 이쁘시다... 구도는 아주 신박해서 메르시 간판은 하나도 안 보이고 돌바닥만 절반이다. ㅋㅋ 귀여운 사진 솜씨였고, 비교적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진 감각이 상향 평준화되어있는 거구나 하고 느꼈..
파리의 아침과 낮 파리 브런치에 대한 환상 뒤셀도르프에서 미팅을 마치고 오로지 시장 조사를 위한 자유일정만이 남은 파리 이틀. 살짝 퀴퀴한 숙소에서 푹 자고 10시 11시쯤 식사하러 나섰다. 거실 소파에서 자던 나는 욕실 쓰시는 부장님의 상반신 맨몸을 실수로 목격해 버렸었다 Ew...죄송합니더 서적에서만 보던 유럽 거리가 이런 느낌이구만 o(^▽^)o 첫 방문인 만큼 걷고만 있어도 좋았다. 음 파리의 공기~ 이런 농담을 나누며ㅋㅋ 독일 뒤셀도르프도 유럽이지만 이 정도 느낌은 아니었으니까. 워낙 신식 건물로 가득해서 그랬는지도. Richelieu - Drouot 리슐리외 드루오 역. 숙소에서 매우 가까웠다. 유럽의 지하철은 더러우며 가 보면 감성 다 깨진다, 이런 얘기들을 들어와서 궁금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인테리어 ..
디자이너 출장 3, 뒤셀에서 파리로 아침은 연어 덮밥 전날 백야 아래서의 산책으로 노곤해진 상태. 숙소 돌아가자마자 화장실 순서 기다리던 그 타이밍에 확 곯아떨어져서, 씻지도 못하고 렌즈도 못 빼고 아침까지 푹 잤다 ㅠ_ㅠ 만들겠다고 예고하셨던 연어 덮밥. 큼직하고 넉넉하게 썰어 주신 연어와 양파가 꿀맛이었다. 싹싹 비웠다. 한식 반찬들까지 곁들여 매우 든든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양치하고, 바이어 미팅 마지막 스케줄을 향해 회사로 갔다. 미팅도 마무리 하필 period 둘째 날이었다. 컨디션이야 좋게 보일 수 있는 거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회사 정문에 들어서는데 상냥한 직원 분이 '당신 뒤에 blood 비쳐요'라고 귓속말을 해 주셨다!!! 다행히 미팅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수습할 시간은 있었다. 택시에서 내려서 캐리어 끌..
독일 출장 2, 민박에 짐 풀고 현지 맥주에 학센 아기자기한 민박집 바이어 미팅 첫째 날 스케줄을 탈없이 마치고 이제 숙소로 가는 길. 참. 내가 간 6월 말은 유럽 내 기록적인 무더위로 보도되던 때였다. 그 와중에, 바이어 회사의 에어컨 전격 고장! 더위를 덜 타는 편인 나는 괜찮다면 괜찮았으나, 부장님과 과장님께선 구슬땀을 또르르 흘리며 하릴없는 손부채질을 하셨다. 나 또한 뻣뻣하고 얄팍한 리넨 원피스를 입은 바람에 땀에 젖고 마름을 반복하던 환경이 아주 유쾌한 건 아니었던 듯하다. 굳이 돌이켜 보면 그렇다ㅎㅎ 채광이 끝내주게 멋진 거대한 컨테이너 안에 있는 느낌이었다. 바이어들도 계속 크레이지한 상황이라고 미안하다며 우스워했다. 중앙관리시스템이라 회사 본관이든 별관이든 전체 에어컨이 나가 버렸고~ 금방 고치기 힘들다나? 내일 미팅도 빼도 박도 못하..
디자이너 독일 출장, 설레던 뒤셀도르프 첫날 바이어 미팅 준비 이건 작년 여름의 이야기. 코비드가 전 세계를 휩쓰는 요즘, 해외여행은 커녕 집 앞 카페 가는 길조차도 조심스러운 이 시기에 작년 이맘때의 더운 햇빛과 분주한 공기가 그리워져서 남기는 스크랩 북 같은 것임. 지난해 5월 말은 한참 바이어 미팅 준비를 시작하는 때였다. 패션 디자이너이니 막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기 시작하던 때라고 해야겠지? 일찍 더워진 날씨에 사무실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가지고, 개운하게 찹찹한 공기 속에서 맨 팔뚝 슥슥 쓸어가며 열심히 옷을 만들던 한 달간. 기억이 마냥 미화된 감도 있지만 아무튼 돌이켜보면 은은하게 좋았던 19년의 초여름이다. 내년에 지금 이맘때를 떠올려도 또 좋으려나 옷과 그 옷을 바이어에게 어필할 시각 자료 등을 밤새 만들고, 내가 직접 입고서 셀프..